임신은 대부분 아시다시피 배란된 난자와 정자가 만나 수정을 하게 되고 자궁에 착상되기까지 약 7일에서 10일 정도가 걸리는데 착상을 하게 되면 임신이 됩니다. 하지만 착상되기 전 임신을 알아채기란 임신테스터기 없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이 7일에서 10일까지 즉, 수정된 난자와 정자가 자궁에 착상이 되기 직전의 기간동안 임신이 되었다는 어떤 눈에 띄는 증상도 없고 느끼기는 어렵지만 착상이 되고 난 후 약 일주일이 지나면 엄마 몸에서 임신과 관련된 호르몬이 증가하여 이때부터 임신과 관련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관계를 맺은 후 2~3주가 지나서야 임신과 관련된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하겠죠?
임신을 했다는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생리를 하지 않는 것입니다. 생리주기가 일정하신 분은 생리를 하지 않는 현상으로 임신을 의심하며 대부분 시중 약국이나 온라인쇼핑몰 등에서 판매하는 임신테스트기를 사용해 볼 것입니다.
하지만 생리주기가 불규칙하거나 긴 편인 분들은 임신테스터기를 사용하는 것 외에는 임신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딱히 없는데요, 임신을 했다면 임신테스트기 없이 임신초기에 임신을 의심해 볼 수 있는 몸에 나타나는 증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단, 임신 증상은 개인별로 신체적 특성이 다를 수 있으니 아래 증상이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후에 임신이 아닌 것으로 판정되어 많은 실망감이 올 수 있으니 참고정도만 하시고 정확한 임신여부는 임신테스터기나 산부인과에 방문하여 확인하셔야 합니다.
입덧
입덧의 시작은 관계 후 빠르면 4주, 보통 임신 확인 후 1~2주 이후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고 12주에서 16주 사이에 입덧 증상은 대부분 없어진다고 합니다.
다만 흔히 드라마나 영화에서 나오는 단순히 식탁 앞에서 식사하다가 ‘욱’이 정도가 아니라 모든 음식냄새에 대해 예민해지고 하루종일 멀미하는 것처럼 속이 울렁거리거나 과음 후 다음날 속이 엄청나게 매스꺼움을 느끼는 등의 아주 강력한 입덧을 시작합니다.
입덧은 12주에서 16주까지 계속한다고 하지만 이 역시 사람마다 다르므로 참고만 하셔야 합니다. 심한 경우는 출산 임박한 막달까지 입덧이 이어졌다고 하니 입덧은 사람에 따라 케이스 바이 케이스입니다.
체온 상승
임신 초기 증상으로 임신부의 신체 온도 상승이 있습니다. 두통이 나거나 감기 증상의 그 고열까지는 아니고 ‘조금 덥다’느낌의 미열 또는 살짝의 열감정도 느낌입니다.
따라서 감기로 오인하는 분들도 적지 않다고 하는데요, 관계 후 몇 주 안으로 몸에 평소보다 높은 열감이 느껴진다면 임신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체온이 38도 이상 며칠간 지속되거나 오한, 근육통, 콧물 등의 증상이 반복되거나 멈추지 않는다면 꼭 전문의와 상담을 해 보셔야 합니다.
착상혈
착상혈은 임산부의 약 10~30% 정도만 경험한다고 합니다. 착상혈이란 수정란이 자궁내막에 착상하는 과정에서 자궁내막에 파고들면서 나오는 소량의 핑크, 갈색 등의 출혈입니다
착상혈은 생리일과 겹치게 되면 생리와 헷갈리는 경우도 많은데요, 착상혈은 생리에 비해 기간도 짧고 팬티라이너만으로 해결이 가능할 정도의 소량이거나 소변에 비치는 정도라고 하니 평소의 생리 때의 양에 비해 조금 약하다고 생각되면 임신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아랫배 통증
아랫배 통증은 임신 중 호르몬 변화와 자궁이 커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 중 하나입니다.
갑작스럽게 자궁 내 환경이 변화되다 보니 가만히 있어도 꼭 생리한 것처럼 배가 아프고 콕콕 쑤시는 느낌과 묵직하고 뻐근한 느낌 등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때 출혈량이 많거나 배가 참기 힘들 정도로 지속적인 통증이 계속된다면 빨리 산부인과 전문의를 찾아가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빈뇨감
자궁 바로 옆에 방광이 위치해 있어 자궁이 점점 커지는 만큼 자궁이 방광을 자극하고 장기의 순환이 증가하면서 자꾸 화장실 가고 싶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변비 또는 설사 속 쓰림
임신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와 장 기능 저하로 인해 장운동이 느려지면서 변비가 생기거나 설사를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임신 초기에는 프로게스테론이라는 호르몬 증가로 위와 식도를 연결하는 밸브가 느슨해져 식도를 역류하면서 가슴이 아리거나 가슴 중앙이 타는 듯한 느낌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해당 증상은 임신 중기, 후기 때까지도 이어지며 임신 후에 이런 속 쓰림 증상뿐 아니라 소화불량과 같은 위장 장애 또한 많이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입니다.
가슴의 변화
가슴이 단단해지거나 예민해지는 증상은 생리와 임신의 공통으로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로 가슴이 커지고 단단해짐에도 불구하고 임신임을 눈치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슴이 커지고 단단해지는 증상 외에 가슴을 스치기만 해도 아프거나 가슴이 콕콕 쑤시면서 욱신 거릴 정도로 가슴에 통증이 오는 등의 증상은 가슴의 유선 조직이 발달하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증상으로 임신 초기에서 중기뿐 아니라 후기에도 나타날 수 있고 또 어떤 사람은 큰 변화를 못 느껴 가슴의 변화나 통증 정도는 개인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질 분비물 증가
임신 중 증가된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질 분비물이 많아질 수 있습니다. 질 분비물의 색깔이 흰색 또는 투명한 유백색이면서 냄새가 나지 않는다면 정상이지만 분비물에서 냄새가 나거나 간지럽거나 통증이 나타난다면 꼭 산부인과 전문의를 통해 상담을 받아봐야 합니다.
어지러움증
임신 중 자궁 속 태아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산모의 심장이 더 많은 혈액을 자동으로 공급하고 이 과정에서 뇌에 혈액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어지러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입덧이 심해지고 식사 간격이 길거나 불규칙적인 이유 등으로 인한 저혈당이나 혈압이 감소하여 심박수가 빨라지거나 일시적으로 현기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지러움증이 느껴진다면 오래 서 있는 것을 피하고 일어나거나 앉을 때 또는 누울 때에는 천천히 조심히 움직이는 게 좋습니다.
졸음
두통, 현기증과 함께 시도 때도 없이 졸음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이는 임신으로 인한 프로게스테론 호르몬이 증가하면 평소보다 많은 졸음이 오는데 낮에 너무 많은 잠을 자버리면 밤에 잠이 오지 않는 경우도 있어 낮잠을 자더라도 약 1시간의 밤잠에 방해되지 않을 정도로 수면을 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물론 낮에 몇 시간을 자더라도 밤에 잘 주무시는 분들도 많긴 하지만 어쨌든 임산부에게 충분한 수면은 자궁 속에서 자라나는 태아에게 편안한 환경을 줄 수 있으니 밤잠에 방해가 되지 않으면서 피곤하지 않을 정도의 적절한 수면을 가져가 주는 것이 좋습니다.
감정 변화
임신 후 호르몬 수치의 급격한 변화로 평소보다 감정변화가 많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평소 그냥 지나갈 수 있는, 의미 없고 아무렇지도 않은 말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왜 이러지?’할 정도로 눈물이 나거나 속상하고 서운해하고 우울감을 느낄 수 있어 남편 또는 주변분들이 많이 도와주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대표적인 임신 초기증상들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지금까지 설명했던 증상들은 말 그대로 대표적으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증상들이고 임산부마다 느끼는 임신 후 증상들은 개개인별로 다르기 때문에 임신했는데 왜 이런 증상들이 나타나지 않지? 라며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임신이라면 태아가 잘 자랄 수 있도록 산부인과 전문의의 안내에 따라 엽산제 복용을 꾸준히 잘 해주고 출산할때까지 홀몸이 아니기 때문에 각별히 몸 관리와 컨디션 유지를 잘 해서 출산시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해지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